(시작, 안전한 길은 없네)
(맞서다 치룬 선택)
(반성과 반복을 통해 마땅한 까닭을 얻고)
(마땅한 바닥을 기었네)
(반성과 반복을 통해 마-)
(그래, 안전한 길은 없네)
(다시 시작, 처음부터)
(괴물에서 나방으로)
(이 수컷은 더 욕심을 냅니다)
(괴물에서 나방으로)
(리듬을 만듭니다)
(뚜뚜뚜뚜뚜뚜, 뚜뚜뚜뚜뚜뚜)
(야, 씨팔, 날아도 나비가 돼야지 무슨 나방이 되냐?)
(뚜뚜뚜뚜뚜뚜, 뚜뚜뚜뚜뚜뚜)
(안전한 길은 없네)
(맞서다 치룬 선택)
(괴물이 알고 보니까 나방이었던 건가?)
(그런 맥락이네)
난 쓰고 뱉는 게 좋았을 뿐인데
쓴 걸 뱉기만 했는지 뱉어놓은 쓴맛은 도통
입맛에 안맞
순간은 쓰고 시간을 잃어
대신 돌려받을 수 있어
내가 여기 남는다면
(한번 써보자고)
(이 수컷은 더 욕심을 냅니다)
(리듬을 만듭니다)
(목소리는 이겁니다)
내가 살고 싶은 집과 살고 있는 집 (집)
경제는 똥통 어디로 구르고 있는지 (지)
모두 알아도 혁명은 하다 마는 짓 (짓)
2030 고독사 준비할 시기에 오는 불안함은 커 (허)
꿈을 꿀 나이에 돈을 꿔
게으름은 먼 완벽주의 불완전한 나를 위한 수단이 됐어
대충해도 된단 소리가 가끔은 필요해서
듣기 좋은 소리로 지탱해도 흔들려
바람인 줄 알았던 입김에도
귀는 얇아지고 확신은 자신이 없어 (허)
내일 죽을 것처럼 사는 쟤네들 멋있다 말하고 부담스러워 (허)
느끼한 건 언젠가 낭만이 됐고 행복은 간간히 뱉어
큰 불행만 없다면 아마도 만족하면서
새피 가득 갈 곳 잃은 눈동자들
집중할 대상이 필요한 거지
다들 티비 속 박음질 된 주둥이에 담은 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그 소린 사람만 바뀐 똑같은 악습을 학습
어떤 극적인 연출을 갔다 놔도 바뀌는 건 낮과 밤
할 말은 많다만
털어놓으면 짐이라서 수틀리면 털리니까 도로 갖다 놔
시간은 있기도 전 없어
요즘 애들 도전 없어?
다음 동전 없어
딱 먹고만 살기도 바뻐
주변에 탄식이 산소
냉소는 마치 흑사병
젊음의 가치, 그마저 사서 고생
가진 태도는 도태되기 딱 좋은 꼬라지 꼴 돼
옷에 베인 담배 냄새처럼 잘 빠지지도 않는 무기력
제일 부럽지, 돈 많은 그 놈팽이
시간을 죽여 죽인 만큼 좀팽이
굶어 뒤진 지갑 언제냐 굶어 뒤진 지가
작업은 매일 해도 존나게 게으른 거지, 못 내면
국수 면발 뽑듯 내는 얘네 앨범은 돈 내고 들을 가치가 없지만
그 돈 없어서 못 낸 넌 계속 지고 있지
근까 정신- 정신 차려 이 병신아
국수 면발 뽑듯 내는 얘네 앨범은 돈 내고 들을 가치가 없지만
그 돈 없어서 못 낸 넌 계속 지고 있지
근까 정신 차려 이 병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