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입에 쑤셔 넣은 풀어서 키운 닭과 잠깐의 휴식, 회사 앞서 담배 피는 날 봐 난 자유로울까, 이 닭보다 너가 바랐던 안정감과 미래가 왜 여긴 없지, 너가 옆에 없거나 따위의 못 잊은 계절 얘기하자는 게 아냐 그러기엔 옷장에 겪어본 계절이 많잖아 봄, 여름, 가을, 겨울, 뭐 어딜 가든 똑같은 거 알지만 발버둥 쳐 앉은 곳이 또 섬 구석에 내 위친 고작 해봐야 인턴 그 나이 먹도록 뭐 했냐는 그 질문 수많은 앨범이 머릴 스쳐 지나갔지만 먼지 덮인 CD 묻고 왔지, 홍대 반지하에 입사지원서에 적힌 음반업의 이력 없인 텅 비어버린 공백 면접 때 당연하게 묻는 야근 가능하냔 질문엔 랩할 때 낮과 밤 바뀐 게 꽤나 도움 돼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 그 돈으로 만든 섬에 갇힌 건 아마도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 그 돈으로 만든 섬에 갇힌 건 아마도 너와 나 너와 나 너와 나 너와 나 한 달에 60짜리 원룸에서 꿨지 땅자릴 매점매석하는 꿈을 창문 열면 바로 앞에 보이잖아 건물 오션뷰야, 이게, 내 다 밀어냈지, 랩 관련된 것들 첫 포스터, 첫 CD, 더는 일 없게 핑계 대기 싫어, 너희들을 개, 돼지로 만들며 월세, 폰비, 밥값, 대출, 적금과 건강보험 숨만 쉬어도 달에 200, 돌아보니 다 돈 얘기네 홍대 아스팔트 위에 NAZCA는 없어 내가 작년 여름에 벌었던 월 1000 시계로 바뀐 채 집에서 빛나지, 번쩍 내가 번 돈 같지가 않아서 자랑 안 해 너네 돈 자랑할 때 사실 말이야, 코웃음 쳤어 대출받아도 팔기 싫어, 내 손목 금 두 번 다시 못살 것 같단 말이야, 젊음을 돈에 진 것 같아, 내고 나면, 이 앨범을 HANNAH만큼은 절대로 못 쉬게 할 돈숨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 그 돈으로 만든 섬에 갇힌 건 아마도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 그 돈으로 만든 섬에 갇힌 건 아마도 너와 나 너와 나 너와 나 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