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도 이래 나는 잠못 든 채 시계소리 아득해지길 간절히 기다려도 때는 오지 않고 다시 손을 뻗어 너에게 어두운 창가에 스며드는 달빛에 어쩌면 안 올지도 모르는 내일을 애쓰며 기다릴 이유는 없지만 홀린듯 니 속을 헤집는 나를 좀 봐 이런 밤은 대체 끝이 없는 거야 니 속을 다 비운 후에도 어쩌지 못하는 채울 수가 없는 숨막히게 나를 통과하는 시간들은 언젠가 니가 오던 날처럼 하얗게 우리는 잠이 든 채로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 오늘밤도 이래 나는 잠못 든 채 시계소리 아득해지길 간절히 기다려도 때는 오지 않고 다시 손을 뻗어 너에게 (자 냉장고에 마른 파들이 있죠 그거를 아주 얇게 송송 썰어 주세요 물이 보글보글 끓으면 계란을 하나 탁 깨서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세요 보글보글 얼큰한 냄새가 나요 얼큰하게 매운 국물이 한 숟갈 앗 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