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다면 그때 그 여름이 돌아와 줄까? 혹시 어쩌면 여기서 다시 널 볼 수 있을까 그리운 우리의 바다 ♪ 물기를 머금은 공기가 불어와 저무는 태양 그 빛깔은 스쳐 지난 한 때를 닮아 왠지 익숙한 이맘때 온도와 바람의 촉감 너를 불러와 다정한 눈과 달콤했던 말 그 여름 그 바다 꿈처럼 만날 것만 같아 늘 서성여 난 음 기다린다면 그때 그 여름이 돌아와 줄까? 내가 바다가 되어 준다면 넌 파도처럼 또다시 밀려와 줄까? 대답은 돌아오질 않아 그리움을 담아 젖은 모래 위에다 네 이름을 적어보지만 내 마음은 또 하얗게 부서지다가 자꾸 흐릿해져 가 나 혼자 오롯이 마주한 밤바람 나란히 걷다 날 감싸줄 니 어깨가 여긴 없지만 눈을 감으면 어딘가 그리워지는 향기가 나를 데려가 아련했던 밤 네 눈에 뜬 달 그 여름 그 바다 오늘은 니가 올 것 같아 난 뒤돌아봐 오 기다린다면 그때 그 여름이 돌아와 줄까? 내가 바다가 되어 준다면 넌 파도처럼 또다시 밀려와 줄까? 대답은 돌아오질 않아 그리움을 담아 젖은 모래 위에다 니 이름을 적어보지만 내 마음은 또 하얗게 부서지다가 자꾸 흐릿해져 가 잊혀지거나 돌아오거나 우린 어떻게 될까? 너울에 너를 지우다가 다시 그리다가 밤이 깊어가 ♪ 혹시 언젠가 우리 없던 일이 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을 것만 같아 물거품처럼 닿을 수 없는 널 여전히 놓지 못하잖아 바다에 깊숙이 잠긴 기억이 잔물결에 흔들리는 밤 보이지 않는 널 불러보다가 내 맘은 온통 젖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