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존재가 내 마음속의 모든 것을 울리게해요 당신이 함께해주었던 거리와 나를 더 일으켜주려 했던 마음이 너무나도 작고 걷는 것조차 혼자서 못한 내가 그대가 있었기에 어느새 당신보다 커져버린 나는 멋쩍은 나머지 한마디조차 하지 못했어 그래 나무조각에 새겨진 당신의 미소 띤 그 얼굴 난 더 이상 볼 수가 없는 거겠죠 다가오는 이별이 당연하단 듯이 저기 멀리 다시 나를 봐줄 거란 착각 속에 그래도 바뀌지 않을 미래를 방황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버리고 말았어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하면서도 여기 이 모든 것들이 누구나가 겪는 아픔이라면서 그게 다들 말하는 진실이라는 거라고 해도 이 사진 속에 환하게 그대가 웃고 있잖아 당신이 얘기해 주었던 것과 내가 그리던 것들은 지금은 너무 소중한 기억들이 되어버려 여기에 너무나도 하찮은 하루로 여기 남아 모두의 그림자에 스며들어 먼지가 쌓여앉았죠 언제라도 내 편이 되었죠 몇 번이나 위로해 주었고 꿈에 대해 이야기할 땐 그저 날 바라봐 줬어 말도 안 되는 나의 꿈을 응원하고 나의 등을 밀어주었어 또 나의 지금은 당신이 만들었다는 걸 깨달아요 끝이 안 보이는 저 언덕길 위에 마주하게 될 갈림길을 고민한 그대가 뒤를 돌아보면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의 이름을 크게 불러줄 것만 같아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는 먼지 쌓인 방의 문을 열어요 서랍 속에 남겨진 파형 속의 음성이 저기 멀리 그대가 있는 그 먼 곳까지 닿았으면 해 여기 두 손을 꼭 잡고서 그렇지만 이젠 들을 수도 없게 돼버린 잡을 수 없이 차가워져버린 그대가 여기 걸을 수도 없어 지쳐 쓰러져 버린 것만 같아 그저 여기 남아 신발자국을 따라 걸어가 인사도 없이 떠나버린 그댈 잡고 싶어서 이제는 생각할수록 이유도 없이 무서워져 나에겐 무거운 당신의 그림자가 차디찬 추억들이 눈동자를 찔러 이렇게 울고 있는 제가 보이나요 '사진 속에 당신은 작은 나를 안고 있어' 그저 다른 누군가들처럼 당신이 주름져가고 백발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거야 옆에 있었던 당신이 그저 보고 싶은 거야 그저 그렇게 혼자서 눈물을 숨기는 거야 그게 다들 말하는 진실이라는 거라고 해도 이 사진 속에 환하게 그대가 웃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