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버릇처럼 오늘도 난 네게 전활 걸어 창 밖을 봐 비가 오잖아 이런 난 널 만나고 싶어 설레이는 가슴 안고 빗속을 유유히 거니는 순간 내 눈 앞을 스쳐 지나간 꿈 속에 그리던 빨간 우산 오 조심스레 그녈 뒤따라갔어 전혀 아무 눈치챌 수 없게 (하지만)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 여보 하며 그녈 반겨 떠날 줄이야 세상에 이럴 수가 너무 기가 막혀 혹시 내가 뭘 잘못 본 건 아닐까 세상에 믿을 여자 하나 없다더니 바로 너를 두고 한 말이 아니겠니 오 꿈에라도 꼭 한 번만이라도 만나볼 수 있길 바랬었는데 알고 보니 넌 딴 남자의 여자 산적같이 생긴 그 남자의 여자 아름다운 그녀와 그 남잔 오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어울리지 않아 빗소리에 후 또 정신 차려 보니 약속시간 오 한 시간이 지나 ♪ 좋은 사람 만나 잘 해 보라는 싸늘한 삐삐 메시지 내겐 정말 충격이었어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아 오 내게 무슨 변명할 기회를 줘 차가 막혀 늦을 수도 있잖아 (이제 와) 그리 쉽게 이별을 말하고 나면 우리 사이가 끝날 수 있을 것 같니 세상에 이럴 수가 너무 기가 막혀 약속시간 늦은 이유로 이별이래 세상에 믿을 여자 하나 없다더니 바로 너를 두고 한 말이 아니겠니 오 그래 나에게도 잘못은 있어 잠시나마 한눈 팔았었잖아 비가 오니 널 만나자고 하곤 빨간 우산인지 뭔지 정신 없었잖아 그렇지만 이건 정말 너무했어 사랑이란 이런 거지 알다가도 모르겠어 네가 어긴 약속은 당연한 일 내가 어긴 약속은 그리 잘못이니 세상에 이럴 수가 너무 기가 막혀 약속시간 늦은 이유로 이별이래 세상에 믿을 여자 하나 없다더니 바로 너를 두고 한 말이 아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