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우리 이별이 왔어 언젠가 다가올 일일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다가온 기분 뭐부터 해야 할지 일단 당황함부터 감춰야지 절대로 이유 묻지 않겠어 절대 매달리고 눈물 보이지 않을 거야 이해 안 되는 것들 백 개 훨씬 넘지만 하나하나씩 지워 너도 지울 거야 알면 또 뭐 하니 거지 같은 너의 맘 이해하려 하려 하다 하다 결국 이렇게 이별은 원래 그런 건 가보다 외워 버릴게 웃어줄게 우리 마지막 날엔 다 정리하려 지우고 있어 뭐가 이리 많니 우리 했던 추억 따위들 제일 열심히 한 게 너와의 사랑인데 이별엔 지지리도 내가 꼴찌인가 봐 넌 지금 뭐 하니 부서지는 나의 맘 이해하려 하려 단 한 번도 안 했을 거야 이별은 원래 그런 건 가보다 외워 버릴게 웃어줄게 우리 마지막 날에 마지막은 짧겠지 내겐 너무 다행스러워 딱 그 정도까진 웃으며 버틸 수 있겠어 뒤돌아서 나오면 나만의 시험은 그대로 끝나 버리는 거야 거의 끝나 가려 해 망치지는 않겠어 너만 해왔던 대로 너답게 잘해준다면 이별을 아주 잘 치러 낸 우수한 연인이 돼 웃어보자 우리 마지막 날에 다신 이따위 공부는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