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는 무슨 표정을 지을까 아직 네가 떠난 밤까지도 기억나 홍대에 가면 내가 너를 찾을까 눈이 마주치고 난 뒤 사라질 걸 알아 이젠 의미가 없어진 노래가 우리 만났던 클럽에서까지 나와 너는 내가 불편해서 피했을까 너가 좋아하던 노래까지 싫은 걸까 차라리 그 노래 가사가 너가 돌아와 달라는 부탁이었다면 아니 그건 안될 것 같아 그 노래가 널 사라지게 했다면 그럼 두 번 다시 너를 못 봐 아니 너가 다시 나를 못 봐 그래 지금 너 날 지나쳐 가 내가 나를 바꾸고 다시 만나 어제 아니 오늘 새벽까지도 너와 비슷한 생각에 잠을 못 자 널 기다리고 있다 그런 생각에 밤새 너가 들어줄 까봐 이런 노래를 쓰고 있다 그냥 나를 바라봐 주면 안 돼? 아니 날 바라보기만이라도 해 내가 보는 너의 시선 끝에 내가 없는 게 이제 당연해질 것만 같아 이젠 헷갈려 너가 보인 것 같아 내가 사준 옷을 넌 아직 입을까 지금 보니 나 후회하는 것 같아 여태 이러는데 어떻게 널 잊을까 이 노래 주제가 너란 걸 안다면 연락할 마음이 생길까 너는 만약 그 정도의 거리에 남아있다면 이 노래에 녹을까 너의 얼음 내가 더 노력해야 할까 너가 좋아하던 가수처럼 빛나게 끝이 안 보이는 어느 날 밤에 날 비춰준 너를 닮을 수 있게 그냥 나를 바라봐 주면 안 돼? 아니 날 바라보기만이라도 해 내가 보는 너의 시선 끝에 내가 없는 게 이제 당연해질 것만 같아 억지로 담은 너는 아쉬워서 표현도 못하잖아 이걸 내가 봐도 다른 남자한테 안기는 널 봐야만 그게 싫다는 가사를 썼던 나잖아 무서웠단 말이야 그땐 남은 사진만 봐도 힘들었고 너가 보였어 어디를 가도 이젠 그런 내 노래에 담겨있는 널 봐도 무뎌진 듯해 여기 난 돌이고 넌 파도 그냥 나를 바라봐 주면 안 돼? 아니 날 바라보기만이라도 해 내가 보는 너의 시선 끝에 내가 없는 게 이제 당연해질 것만 같아 그냥 나를 바라봐 주면 안 돼? 아니 날 바라보기만이라도 해 내가 보는 너의 시선 끝에 내가 없는 게 이제 당연해질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