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이 창에 비친 누군가 날 보는 저 사람은 누굴까 몇 번을 물어봐도 내 입술만 따라 할 뿐 슬픈 듯 알 수 없는 미소만 욕망이 밟고 있는 내 그림자 세상 끝 외줄에 선 삐에로 운명의 줄을 타듯 거친 숨에 흔들리듯 절망과 바꿔버린 내 모습 불같던 사랑 달콤한 인생 눈물에 쓸려 흔적조차 흐릿해 저기 지나온 발자욱 따라 걸으면 쓸쓸히 아직도 남아있는 두 발자욱 밤은 또 지나가고 또 밤이 밤새워 기다려도 또 밤이 어둠이 삼켜버린 지난 뜨겁던 그 사랑은 가슴에 살아나듯 뛰는데 남기고 가자 미련은 두고 버리고 가자 나 아닌 그림자까지 저기 남겨진 발자욱 따라 걸으면 그립고 그립던 그 사랑을 찾게 될까 저기 들판에 들꽃도 지고 피듯 그립던 그 사랑 그 자리에 다시 피길